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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엄마 민아씨 이야기 '듣는 것의 소중함'
2016-09-26

귀가 점점 들리지 않는다는 것 

       

민아(가명, 25세) 씨에겐 세상이 점점 조용해져 갑니다. 그녀의 일터에서 나는 커피머신 소리도 믹서기 돌아가도 아득해져 갑니다. 더디지만, 세상으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아들이 있는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주문할게요…. 여기 주문 안 받아요?”라는 손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민아씨는 즉각 반응했다고 생각했지만 손님의 표정을 보니 아닌가 봅니다. 몇 번씩 불러야 대답하는 상황에 짜증을 내는 손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아 씨는 불성실한 바리스타가 아닙니다. 그냥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바리스타일 뿐입니다. 집에 와서 사랑스러운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창 엄마가 필요한 나이인 세 살배기 아들은 엄마를 찾아도 빨리 반응하지 않으니 짜증을 내곤 합니다. 아이에게 무관심해 그런 건 아닌데 민아 씨는 속상해집니다.

힘겹던 어린 시절이 남긴 상처 ‘소음성난청’

민아 씨는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하루가 멀다고 싸우는 부모님의 모습과 무관심한 새어머니의 표정 없는 얼굴이 제일 먼저 생각납니다. 그 상황을 피하고 싶고 벗어나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렸던 민아 씨가 할 수 있었던 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볼륨을 끝까지 올려 밖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로부터 멀어지는 것뿐이었습니다. 결국, 모든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되었습니다. 그 힘겨운 시간이 남긴 상처 때문에 청각 세포가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못하는 더 큰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된 민아 씨에게 보청기가 꼭 필요합니다.

민아 씨에게 소리를 선물해주세요

소리를 잘 못 듣는다는 것이 이렇게 불편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게 될지 몰랐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점점 작아져만 가는 민아 씨는 혼자의 힘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을까 답답해질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민아 씨는 보청기만 있으면 잘 들을 수 있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민아 씨는 보청기를 마련할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9월이면 지금 아이와 함께 지내고 있는 동방사회복지회의 새롱이새남이집을 나와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하지만 그것조차 막막합니다. 아이를 홀로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갈 민아 씨를 응원해주세요. 민아 씨가 더 이상 위축되지 않도록 보청기를 선물해주세요.

다음 '같이가치'에서도 모금하고 있습니다.